[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지난해 발생한 액상형(CSV)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흡연자들의 일반담배 복귀로 이어졌다. 모든 종류의 전자담배 판매량이 줄었지만, 전체 담배 시장은 성장했다.
29일 기획재정부(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담배 판매량은 총 8억1천만 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자담배의 유행 속 감소세를 보이던 일반담배량이 크게 늘었다.
1분기 일반담배 판매량은 총 7억3천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다만 담뱃값 인상 직전이었던 지난 2014년 1분기에 비해서는 22.6% 줄었다.
지난해 유해성 논란을 겪었던 전자담배 판매량은 종류를 막론하고 줄어들었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 됐던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 쥴, 릴 베이퍼 등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90만 포드(갑)으로,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렸던 지난해 3분기 판매량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이는 보건복지부 및 관계부처가 지난해 9월, 10월, 12월 연이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속 궐련형 전자담배도 타격을 입었다. 아이코스, 릴 등으로 대표되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 1분기 8천만 갑이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든 수치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시장에 출시된 네오, 뫼비우스 포 플룸테크 등의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도 출시 이후 최저 수준인 30만 갑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 240만 갑을 판매한 이래 4분기 130만 갑 등 판매량이 급속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세부담금은 2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늘었다. 이는 반출량이 같은 기간 6억5천만 갑에서 8억1천만 갑으로 24.4%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 금지 권고 등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논란에 영향을 받아 전자담배 흡연자가 다시 일반담배 흡연으로 넘어간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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