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일을 연기하기로 하면서 인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9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관련 공시를 통해 본 주식 취득의 선행조건 충족 여부에 따른 취득예정일자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예정일자는 30일이었는데 이를 연기하는 것이다.
변경일은 구주의 경우 구주매매계약 제 5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이다.
신주의 경우 신주인수계약 제 4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의 다음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의 다음 날이다.
즉 주식취득예정일을 특정하지 않고 유상증자 등 선행조건이 모두 중촉되면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기한 연기된 것을 넘어 인수가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부채비율이 높았던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어 부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한다면 동반 부실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초 예정한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를 연기한 데 이어 이달 말 예정한 회사채 발행 계획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에만 3천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되는 것은 물론 올해 1조 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도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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