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특히 통신업계 수익성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케팅 비용 축소, LG헬로비전 자회사 편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따른 모바일 소액결제·VOD 매출·IDC 수요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8일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2천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1분기 영업수익(매출)은 3조2천866억원을, 서비스수익(단말 수익 제외한 모바일·스마트홈·기업 합산 수익)은 2조5천1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1.9%, 1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케팅비용은 5천650억원으로 5세대 통신(5G) 상용화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으나 지난 분기 보다는 3.1% 줄었다.
설비투자(CAPEX)는 5G 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35.3% 증가한 3천746억원을 집행했다.
◆'언택트 서비스'확산 …모바일 수익 6.2%↑
1분기 서비스수익 증가는 지난해 12월 LG헬로비전 자회사 편입에 따라 LG헬로비전 서비스 수익 2천320억원이 연결손익에 반영된 게 영향을 줬다.
LG헬로비전 실적을 제외한 LG유플러스 서비스수익은 알뜰폰(MVNO) 가입자·스마트홈 사업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성장했다.
이중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 홈트, AR쇼핑, 클라우드 게임 등 5G 콘텐츠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6.2% 증가한 1조3천36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모바일 누적 가입자는 1천551만9천명으로 7.8% 상승했다.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9만1천명 증가한 145만5천명을 기록, 지난 분기 보다 24.9% 증가했다.
이에 더해 MVNO(알뜰폰) 성장도 힘을 보탰다. KB 리브엠 성장과 LG헬로비전 채널확대, U+MVNO 파트너스 지원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입자가 38.2% 늘어난 것.
또 스마트홈 수익(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 양적·질적 성장으로 전년 대비 8.1% 상승한 5천3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는 '언택트 소비' 증가로 기본료, VOD 수익 등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상승한 2천811억원을, 누적 가입자는 10.8% 증가한 459만7천명에 달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 역시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 상승으로 6.6%가 늘어난 2천85억원을 기록했다.
CDMA·LTE·5G·IoT ARPU는 3만796원으로, 전년보다 0.8% 줄었으나 지난 분기보다는 0.5% 늘었다.
이 외 기업 수익은 3천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전화 수익 감소와 함께 기업 대상 마케팅 활동이 축소돼 중계 메시징 수익은 줄었다. 반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으로 IDC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급증하며 전체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5G SA 준비 박차…"영업비용 효율화·언택트 시대 대비"
LG유플러스는 5G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달 초 5G 단독모드(SA) 서비스 테스트를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 단독모드 지원 단말 출시 시점에 맞춰 SA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이다.
소비자간거래(B2C) 사업에서는 양적 성장을 달성함과 동시에 고가치 고객 비중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도 꾀한다.
아울러 LG헬로비전은 1분기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 '아이들나라'와 기가 인터넷 서비스 시작에 따라 향후 질적 가입자 성장과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VR 콘텐츠 협업 ▲B2B 클라우드 사업확대 ▲홈렌탈 결합서비스 강화 등 시너지 확대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여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코로나19 영향에도 위기를 극복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연초 밝힌 경영목표 달성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언택트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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