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용인 66번' 코로나 확진자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근무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여의도 금융업계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여의도에 본사 및 지점이 위치한 금융사들은 지역 내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씨(용인 66번째 환자)와 접촉한 한세실업의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직원은 A씨와 접촉하기 전인 4월29일까지 회사에 출근했으며, 연휴 기간 중인 5월4일에는 회사 전체 휴무로 출근하지 않았다. 이후 6일부터는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확진자 접촉 후에는 본사로 출근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사내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직원들 안전을 고려해 8일까지 잠정 재택근무 들어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여의도 위치한 금융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여의도에 본점이 위치한 은행 및 증권사들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 발생으로 본점 폐쇄 및 자가격리가 일어났던 지난 2~3월의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여의도에는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및 KB국민은행 등 은행 본사와 대부분의 증권사 본사가 있다. 금융감독원 본원도 여의도에 위치해 있다.
이번 확진자 근무지 인근의 은행들은 강화된 방역 체계를 유지하고 확진자 동선 등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본점에 대한 방역 및 외부인 출입시설 폐쇄 등을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증상을 면밀히 체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산업은행 역시 전체 출입자 발열체크, 사내 마스크 착용,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으로 분리, 운송시설 폐쇄 등 정부의 방역 방침보다도 강화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에 전산센터와 지점이 있는 KB국민은행 역시 "확진자 동선에 따라 지점 방역 및 직원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오피스와 직장인이 밀집한 여의도 특성 상 지역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다.
이미 지난 2월 말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본점이 폐쇄된 바 있으며, 국민은행 서여의도지점도 확진자 방문 후 3일 간 임시 폐쇄됐다.
지난 3월에는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폐쇄 및 일부 직원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졌다.
서울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에 대해서는 보건소를 통해 현재 조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용인 66번 환자와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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