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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의 이유있는 자신감…3%까지 좁힌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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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기시장 독점하던 LG전자에 삼성전자 도전장…지각변동 예고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100%였으면 좋겠다." 2018년 8월21일.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의 표정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2010년 '스타일러'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전자에 비해 후발주자로 뛰어들지만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향후 MS(시장점유율) 100%를 노린다는 게 그의 목표다.

김 사장은 LG전자의 의류관리가 아닌 '청정' 기기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의류청정기 삼성 '에어드레서'가 의류관리기인 경쟁사 제품과 달리 미세먼지와 냄새 제거에 특화된 '의류청정기'라고 그는 강조한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만대에서 올해 6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만대에서 올해 6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어떤 사업전략을 펼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제품이 좋기 때문에 상당히 큰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욕심이 있고 모두가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고 당시 그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2018년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는 출시 이후 시장의 경쟁자가 없이 독점하던 LG전자의 스타일러를 바짝 뒤쫓으며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가전 시장을 놓고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생이 강조되면서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기준 LG전자 스타일러는 6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31%의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를 격차를 벌였다.

그러나 2분기 이후 두배 차이를 보이던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을 3%까지 좁혔다. 이 기간 LG전자가 스타일러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들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10% 이내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처음에 소비자들이 다림질을 대체하던 제품에 대해서는 호기심 정도였지만 미세먼지 시즌이 오면서 '틈새 가전'에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도 한몫했다는 평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가전 시장을 놓고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가전 시장을 놓고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김 사장은 "제품이 좋기 때문에 상당히 큰 시장점유율을 가져가려는 욕심이 있고,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에어드레스는 세상에 없던 제품 혁신과 IoT 리더십,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이라고 평했다.

에어드레서는 위·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에어 분사 방식 적용으로 옷을 흔들어 털지 않아도 돼 진동과 소음이 적고 각 코스별로 바람 세기가 달라져 의류 특성이나 소재에 따라 더욱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안감케어 옷걸이는 강력한 제트에어가 옷의 겉뿐만 아니라 안쪽까지 관리하도록 해 피부가 직접 닿는 안감까지 청결을 유지해 준다.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내에 미세먼지의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냄새를 의류에서 털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내부에 잔류하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전문 필터도 탑재했다. 이는 업계 최초다.

미세먼지 필터는 제품 내부에 있는 먼지를 집진해 제거한다. 광촉매를 적용한 ‘냄새 분해 필터’는 담배 냄새 등 스팀 방식으로 제거하기 용이한 친수성 입자는 물론 고기 냄새와 같이 물에 잘 녹지 않는 입자까지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거의 모든 물질을 말끔히 분해해 준다.

아울러 뛰어난 살균 성능을 구현한다. 살균 코스 적용 시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세균과 허피스·인플루엔자·아데노·코로나 등 바이러스 4종을 99.9%까지 제거해 준다. 영국 알러지협회로부터 집먼지진드기 박멸, 곰팡이 및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 제거 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 에어드레서를 출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해 영국·독일 등 유럽 매체들까지 삼성 의류 케어 가전에 높은 점수를 주며 제품력을 극찬했다. 영국 유력 소비자 매체인 '위치'는 '에어드레서'를 리뷰하고 거울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도어와 매력적인 터치스크린 콘트롤 패널 등 전반적인 디자인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또 우수한 주름·냄세 제거 기능,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한 섬세한 의류 관리 등 에어드레서만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알러지협회로부터 집먼지진드기 박멸, 곰팡이 및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 제거 능력을 인정받았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만대에서 올해 6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에 이어 코로나19로 위생이 강조되면서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미세먼지·바이러스 등이 신경 쓰이지만 매일 빨래하기 힘들거나 자주 드라이클리닝 맡기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대안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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