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실적 악화로 고전 중인 롯데쇼핑에 칼을 빼들었다. 지난 2월 향후 5년 이내 오프라인 점포 700여 개 중 200여 개에 대한 대규모 폐점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인 셈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올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하반기에 백화점, 위탁점, 영플라자, 아울렛 등 52개 점 중 4개 점을, 롯데마트 122개 점 중 13개 점을 폐점키로 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인천·안양·부평점과 영플라자 대구점, 아울렛 인천점을 폐점했으며, 올해 2분기에는 영플라자 청주점과 롯데마트 양주·천안아산·VIC신영통점 등의 문을 닫기로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에 구조조정할 점포가 어느 곳인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백화점 부문에서 4개 점, 할인점 부문에서 13개 점이 구조조정될 예정이란 것만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외에도 롭스와 슈퍼 매장도 대거 정리한다. 이미 2~3월 롭스와 슈퍼는 각각 8개, 10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롭스는 단독 매장보다 점포 안에 입점된 '샵인샵' 매장 중 효율이 떨어지는 곳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할 예정"이라며 "모든 점포들의 폐점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직원들은 반경 40km 이내 점포로 분산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기간이 남은 임대업체들은 보상안에 대해 1대1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해 성과가 나지 않은 점포들을 정리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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