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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오너家 장남 장선익, 계속된 지분매입…4세 경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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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사주 매입에 4.5억 사용…장세주·장세욱 이어 3대 주주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남인 장선익 경영전략팀장 이사의 경영 무게감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서며 '그룹의 얼굴'로 나선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지분을 꾸준히 확대, 3대 주주로 부상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 이사는 전날 동국제강 보통주 2천764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난 18일에도 8만3천588주, 15일 1만7천47주, 14일 2만1천841주, 8일 4천348주, 지난달 24일 4천180주, 지난달 22일 40주, 지난달 14일 1천19주, 지난달 13일 3만주 등 지분을 꾸준히 확보했다.

장 이사가 올해 장내매수한 동국제강 지분만 21만7천594주(0.23%)로 지분가치로 따지면 4억5천만원 규모다. 이로써 장 이사는 지난해 12월 0.5%에서 0.74%로 껑충 뛰어오르며 동국제강 내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에 이은 3대 주주로 올랐다.

아울러 장 이사의 경영 보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하며 그룹을 대표했다. 장 이사는 이 자리에서 '철강 선배'들에게 일일이 먼저 다가가 인사하며 경영자로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장' 현장을 찾아 제철소의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장 이사는 숙부인 장세욱 부회장과 함께 포항·당진 등 지방 사업장을 둘러보면서 현장 경영을 하고 있다.

1982년생인 장선익 이사는 지난 2007년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해 이후 미국, 일본법인 등을 거친 뒤 2015년 동국제강 법무팀에 근무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16년 12월 임원으로 승진, 동국제강 경영전략팀장(이사)으로 재직하며 계열사 전반의 경영을 익히고 있다.

장자승계 관례상 장 이사가 무난히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다만 장세욱 부회장의 장남 훈익씨 역시 지분을 확대하면서 향후 경영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훈익씨는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동국제강 지분 0.15%, 계열사 인터지스 지분 1.75%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장 회장이 장남인 정선익 이사에게 동국제강 주식 10만주를 증여하면서 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장 부회장의 장남 훈익씨가 잇따라 지분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오너 4세 간 지분경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국제강 내 장선익 이사의 역할이 큰 만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며 "장선익 이사와 장훈익씨 등 4세 오너들의 지분 매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경영권 승계가 조금씩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장훈익씨 역시 동국제강 내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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