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한화건설이 진출해있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최근 새로 선출된 이라크 총리와 정부 내각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라크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가 주최한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이슈가 최우선 순위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살라 모하메드 아민 의장이 참석했으며, 비스마야 신도시와 관련된 현안과 제안사항들을 논의한 끝에 해결방안을 강구했다. 그 결과 이라크 각료회의에서 카디미 총리는 비스마야 신도시 소요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사속도 조절에 들어간 비스마야 신도시의 사업진행이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제 악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국가사업들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라크에서 발생한 이라크 내전(IS 사태) 때도 신도시 공사의 진행 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이 당시에도 발주처와 협의해 4년간의 슬로우 다운(공사속도 조절)을 실시했으며, 지난 2018년 종전 후 완전 정상화와 함께 미수금 전액을 수령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발주처인 NIC에서 사업재원을 마련하고 한화건설은 블록별 준공세대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구조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신도시 공사를 진행해오며 이라크 정부와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한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전체 계약금액은 101억불(약 12조원)이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세대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으며 누적 수금액은 42억불(약 5조원)로 전체 공사비의 약 42%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