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저축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 가깝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확대되면서 이자손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463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63억원) 대비 19.4%(4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78조1천억원으로 전년 말(77조2천억원) 대비 1.3% 늘었다. 같은 기간 총대출은 67조원으로 3.1%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중금리신용대출 위주로,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각각 2.9%, 3.1% 늘었다.
자기자본은 9조2천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이는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980억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총여신 연체율은 4.0%로 전년 말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4.3%, 가계대출 연체율은 3.8%로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9%로 5.1%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3%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고,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위험가중자산이 2.9% 증가했지만 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이이 비슷한 수준(2.8%)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내부유보 확대 등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유도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자영업자 등에 대한 채무조정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부실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