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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0원"…고사위기 롯데·신라면세점, 제주 시내점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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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운항 중단돼 고객 거의 사라져…재개장 여부도 불확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점들이 공항점에 이어 일부 시내점도 임시 휴점키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쇼핑객 수가 급격히 줄어 매출에 타격을 입자 비용 절감을 위해 이 같이 나선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라면세점이 다음달 1일부터 제주 시내점 운영을 잠시 중단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데다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천159명으로 전년 동월(13만9천360명) 대비 99.2% 줄었다. 특히 지난달 6일부터 국토부의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로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도 중단돼 고객들의 발길은 뚝 끊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제주도에서 무사증 입국을 중단시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졌다"며 "제주에서 국제선 운항도 되지 않아 외국인 고객들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로,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매출도 거의 발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이에 롯데면세점은 제주시 연동에서 운영 중인 제주 시내점을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 지난 2월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해 왔지만 5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5% 급감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재개장 시기도 정해두지 않았다.

롯데면세점이 시내점을 휴점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은 전 세계 하늘길이 막혀 고객 수가 급감하자 김포공항점과 김해공항점의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영업 지속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제주국제공항 운영 중단 등으로 사실상 출국객이 없어 휴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제주점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도 같은 이유로 일단 한 달간 제주점 영업을 중단키로 했다. 재개장 여부는 향후 상황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신라는 지난 4월부터 제주공항점 운영도 임시 중단한 상태다.

이로 인해 각 면세점에서 근무하던 인력들은 일단 유급 휴직에 들어가게 됐지만 향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불안해 하는 눈치다. 특히 휴점 계획을 통보받은 입점 브랜드와 협력업체 직원들은 사태 장기화로 권고사직 등으로 실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자 답답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중 무휴에서 주말과 공휴일 휴점 등으로 전환하거나, 단축 영업에 나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매출이 사실상 '제로'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지금 상태에선 재개장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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