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닛산자동차가 글로벌 경영 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8일 일본 교도통신은 닛산이 경영 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닛산은 인도네시아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스페인 공장도 폐쇄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닛산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닛산은 2020년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 본사는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부터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차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닛산은 지난해 7월 전달 대비 19.7% 줄어든 22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8월에는 58대로 더욱 떨어졌다. 올해는 4월까지 813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1천384대) 대비 41.3% 감소했다.
한편 한국닛산은 올해 12월 말 영업이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그동안 닛산·인피니티를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신 고객·딜러·임직원·미디어·관계기관 등 여러분들께 이처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지금껏 한국닛산을 아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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