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유한킴벌리가 성인용 팬티 기저귀 브랜드 '디펜드'를 앞세워 1조5천억 원 규모의 미국 요실금 언더웨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디펜드 언더웨어'의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요실금 언더웨어 시장으로, 연간 500억 원대로 추산(시설 제외)되는 국내 요실금 전용 제품 시장의 약 30배 규모다.
유한킴벌리는 합작투자사인 킴벌리클라크의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2021년 초까지 미국에 남성용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요실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방적인 미국 시장 경험은 향후 수출 시장 확대 및 전략 제품 개발 등에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충주공장에 요실금 언더웨어 양산 설비를 갖춘 후 국내는 물론 시장이 발달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한국에서 선호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호주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 홍콩 등 10개 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 600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요실금 언더웨어 신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이 배가되고, 최근 혁신 제품인 '디펜드 라이트핏'이 개발됨에 따라 수출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펜드 라이트핏은 가벼운 요실금에 최적화된 초슬림 제품으로 씬테크 코어 기술을 적용해 50%나 얇아(자사 제품 대비 흡수층 두께, 자사시험법 기준) 속옷에 보다 가까워진 혁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출시 전 겉옷에 표가 날까 일반 언더웨어 사용을 망설이던 10명 중 7~8명이 신제품 사용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또 국내 출시와 동시에 호주에 수출되는 등 국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한킴벌리 디펜드 담당자는 "우리나라의 요실금 전용 제품은 이미 시장이 성숙한 주요 국가들에 비해서는 후발주자에 속하는 편이지만 제품력은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해 신규 설비투자로 해외 수요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