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 2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며 사랑받고 있는 장수 흥행작이다.
최근에는 신규 클래스 '아처'를 선보이며 게임에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기도 했다. 아처는 원작 검은사막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클래스로 석궁을 활용해 빠르고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지난 28일 만난 남창기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 PD는 "아처 업데이트 이후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약 2.5배 늘었고 아처 생성 수를 보았을 때 홍련 대비 같은 기간 2배를 기록할 만큼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많은 모험가들이 기대를 해주신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그는 앞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에 등장할 대양과 의회 등 다양한 업데이트 계획과 랭킹전, 태양의 전장과 같은 주요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의 개선점 등을 두루 밝혔다.
다음은 남창기 개발 PD와의 일문일답.
아처의 주요 특징이라면."처음 아처를 구현했을 때는 헌터와 비슷한 사거리로 만들었다. 헌터는 아처보다 느리지만 한방 한방 대포를 쏘는 느낌인데, 아처는 사거리도 길고 기동성까지 좋아서 'OP' 느낌이 났다.
또 원작 검은사막에서 아처는 전장을 여기저기 휘젓는 콘셉트인데 이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기다보니 컨트롤이 어려워 모바일 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이를 출시 5일 전에 깨달아 단순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또 초반에는 광선을 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펙트를 줄이기도 했다."
신규 클래스 '아처'는 어떻게 개발했나."많은 분들이 원작 검은사막의 캐릭터를 그대로 갖고 오는게 아니냐고 하시는데 처음부터 새로 만든다고 보면 된다. PC 온라인의 경우 백뷰 시점에 카메라도 다양하게 돌아가지만, 검은사막 모바일은 쿼터뷰 시점으로 제한이 있어 멋지게 보일 액션을 선별했다.
또한 검은사막 모바일을 서비스한지 2년이 넘다 보니 액션과 스킬을 어떻게 사용했을 때 어느 정도의 밸런스가 나오는 지 예측이 되는 편이다. 이러한 점 등을 모두 감안해 아처를 설계했다."
아처를 계승으로 내놓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온라인처럼 각성 무기 '태궁'을 들고 나오면 헌터와 겹친다. 사거리도 긴 태궁을 들고 빠르게 움직이면서 공격하면 확실히 헌터와 비교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른 느낌을 주도록 계승으로 선택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태궁을 구현하는 것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아처 이후 나올 캐릭터가 오리지널 캐릭터일 가능성도 있을까."구체적으로 말 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에 있으면서 아처와 전혀 다른 남성 캐릭터다. 오리지널 캐릭터도 만들고 싶어 콘셉트도 정해놨다. 다만 최근 내부적으로 개발하는 건이 많다 보니 올해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
밸런스 패치 계획도 궁금하다."얼마 전 낭랑과 천랑의 밸런스가 패치됐다. 낭랑의 경우 기존 낭랑인가 싶을 정도로 바뀌었다. 앞으로는 밸런스 패치를 천천히 할 생각이다. 과거 너무 잦은 주기로 바꾸다 보니 이용자가 적응하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템포를 늦추기로 했다. 그렇다고 밸런스 패치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장 다음 주에도 여성 캐릭터에 대한 패치가 있을 예정이다."
격투가 각성을 바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잘 알고 있다. 관건은 '복혼분신'이다. 모바일에서 여러 캐릭터가 분신을 들고 나와서 플레이 하기에는 동기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최적화 등 여러 고민이 해결되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나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별자리' 콘텐츠로 논란이 있었다."별자리를 새롭게 냈을 때 새로운 재화를 만들어 쓰게 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재화를 늘리기 보다 기존의 것을 재활용하자는 과정에서 용맹의 증표를 택했고 이용자가 불합리하다 느낄 정도로 많은 양이 정해지면서 비판을 받은 것 같았다.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220개 소비 비용을 100개로 줄이고 용맹의 증표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대처 방안을 내놨다. 좀 더 깊게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대양'과 '의회' 콘텐츠 진척도는 어느정도인가."대양은 최소한 여름이 가기 전에 나올 듯하다. 밑바탕은 거의 끝났고 세부 계획도 나왔는데, 대양을 선보이기 전에 큰 패치가 있다. 빠른 시일 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대양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대양은 무역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 원래 7월 정도에 대양과 의회 모두 선보이려 했는데 의회가 지연됐다. 대양 공개 후 선보일 것 같다."
큰 패치는 무엇인가."신규 지역과 관련이 있다. 처음 하둠 지역이 나왔을 때 많은 이용자가 어려워하거나 하둠 장비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 등이 있었는데 신규 지역의 등장으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
실제 하둠 장비는 말이 많은 편이다."하둠 장비는 엘리언 지역에서의 전투나 토벌, 영광의 길에서 성능을 발휘한다. 거점전이나 공성전에서도 하둠 장비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작한 지 얼마 안되거나 전투력이 충분히 올라오지 못한 경우 쉽게 하둠 장비를 접하지 못하고 심지어 존재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이번에 개선될 때 샤카투 상점에서 하둠 장비를 구하게 할까 생각도 하고 있다."
대사막을 더 손 볼 계획인가."열심히 플레이 하는 이용자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제수 시간을 다 쓰지 못한다. 대사막 시간을 다 소비할 수 있는 장치가 조만간 들어갈 예정이다. 모두가 반길 변화로 예상한다.
처음 대사막은 일주일 주기로 초기화가 이뤄져 템포가 다소 빨랐고 주기를 다시 1개월로 조절했다. 그러나 1개월도 길다는 느낌이 있어서 이를 다시 조절할 지 고민중이다."
대사막 신규 보스 '쿠툼'은 여전히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패치 후 평균 10분도 너무 길어 5~7분 정도에 공략할 수 있을 정도로 조절할 계획이다. 또 기존 6~9시에 열리던 시간도 변경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다만 다른 월드보스처럼 금방 잡는 방향만 추구하는 건 아니다. 페이즈가 추가되거나 개선되는 방향하는 작업도 들어갈 예정이다. 쿠툼은 원래 레이드를 하는 느낌을 살리려 했는데 많은 이들이 자동으로 플레이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방향성도 생각하고 있다."
'태양의 전장'은 지스타 때부터 공개되고 계속 개선 중인데."6월 중 패치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 보정이 잘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꿀 예정이다. 기여도 쪽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제압할 때 얻는 킬수만 기여도를 올릴 수 있는데 부활 거점을 점령하거나 아군에게 이득이 되는 행위를 했을 때도 올라가는 형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전투력이 낮은 이용자가 태양의 전장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전투력 보정은 누구나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투력 이용자는 지금 쉽게 죽지 않는데, 고투력 이용자도 공평하게 느껴야 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다. 6월 중 패치가 되면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본다."
명예의 훈장 획득처를 늘릴 계획은 있는지."태양의 전장이 개선되면 좀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꾸준히 얻기 쉽도록 개선하겠다."
랭킹전에 대한 말도 많다."투기장 일반전은 컨트롤에 집중해 PvP를 하는 곳이라면 랭킹전은 게임 내 전투력이 높은 이용자가 순위 외 얻어가는 것이 있도록 설계한 PvP 콘텐츠다. 보정을 하기는 했는데, 너무 많이 격차를 좁혀주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긴 한다.
내부 테스트 결과 투기장은 필드와 달리 슈퍼아머 기술이 3개 정도밖에 없다보니 빈틈을 노려 콤보를 넣으면 전투력 차이의 의미가 없어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래서 보정도 보수적으로 했다. 다양한 상황을 보고 진행할 예정이다."
라모네스 전장 개선 계획도 궁금한데."라모네스 전장도 개선할 점이 많다. 다만 랭킹전, 태양의 전장 개선 이후가 될 듯하다. 라고스에 주로 치중된다던지, 라고스를 완전히 배제하는 극단적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 중이다. 충분히 개선 후 라모네스 길드전, 토너먼트 등의 대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PvP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아직은 부족하다. 신규 PvP 콘텐츠를 선보이기 보다 기존의 것을 개선하는 방향을 보고 있다. "
차원의 수정은 탈부착이 가능할까."심연 장비를 지속해서 사용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만큼 펄을 사용해 탈착하게 할 계획은 아직 없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PC 버전은 진척있나."어느 정도 개발은 진행했는데 지금은 내부적 사정으로 잠시 중단됐다."
향후 이용자와의 소통 계획이 있다면"현재 '에모린'이 꾸준히 방송으로 게임의 소식을 알려주고 있다. 필요하다면 저도 방송에도 나갈 생각이다. 조만간 뵐 수 있을것 같다. 더 노력하고 소통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되겠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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