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과감한 도전을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 등의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출범 2년을 맞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방문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AI)와 같은 혁신 기술을 앞서 준비하고, 그룹의 미래 시드를 찾아 기회를 선점하는 LG사이언스파크의 역할을 당부한 것이다. 나아가 개방, 소통, 도전의 문화를 정착시켜 LG의 혁신 문화를 이끌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 2018년 6월 취임한 구 회장이 처음으로 찾은 사업현장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취임 3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R&D 현황과 미래 먹거리 산업 등을 직접 챙긴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및 AI 추진 전략과 현황, 우수 인재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LG사이언스파크는 DX·AI 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중소·스타트업들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형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LG화학 등은 DX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IT 시스템의 90% 이상 클라우드 전환, 업무지원로봇 및 소프트웨어 표준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방식으로 성과창출이 어려웠던 계열사의 도전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AI 마스터 100명 육성 등 AI 인력을 양성하고 외부전문가 채용 등 우수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에는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최장 3년까지 사무실과 연구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물성분석기기, 3D프린터 등 첨단 연구 장비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LG 관계자는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움츠러들지 말고 LG사이언스파크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미래 준비를 해나가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천 평) 부지에 20개 동이 들어서 있고, 약 1만7천 명이 근무 중이다. 내달에는 LG화학의 2개 연구동이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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