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게이밍 모니터'가 틈새 제품에서 주류 제품으로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공략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의 성능 강화는 물론 e스포츠 기업과 협약, e스포츠팀 후원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산업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고사양 게임의 잇단 등장으로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게임 시장의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를 올해 약 36억 달러(약 4조4천500억 원)에서 2023년 약 45억 달러(약 5조5천7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3년 새 25%가량 확대되는 셈이다.
실제 국내 제조업체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SK텔레콤 CS T1(T1)과 파트너십을 맺고 게이밍 모니터 알리기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개소하는 T1 서울 사옥 내 e스포츠 선수 전용 훈련 공간을 '삼성 플레이어 라운지'라고 명명하고, 이곳에 삼성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와 G7을 선수들의 공식 게이밍 모니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페이커'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T1 선수들을 통해 마케팅 효과도 더욱 높일 계획이다. T1 선수들은 e스포츠 대회 참가 시 '오디세이'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기로 했으며, 선수들의 팬미팅 행사와 T1 홈페이지, 공식 소셜 미디어 등에서도 오디세이 모니터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디세이 G9(49형)과 G7(32·27형)은 G2G기준 1ms 응답속도, 240Hz 고주사율, 아이 컴포트 인증, 세계 최고 곡률 1000R QLED 커브드 패널 등이 적용된 제품이다. 오는 6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일찍이 e스포츠팀 후원을 이어왔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e스포츠팀과 북미 e스포츠팀 이블지니어스 등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LG 울트라기어를 앞세워 아프리카TV가 주최하고 생중계하는 e스포츠 대회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국가별 e스포츠 및 게임 전용 SNS 채널 'LG 게이밍'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업체가 아님에도 이같은 채널을 만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 3월에는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와 고성능 노트북을 새롭게 선보였다.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은 27형 IPS 패널을 탑재해 시야각이 넓어 측면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며, 1ms 응답 속도, 240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특히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해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 깜빡임이나 끊김을 최소화해준다.
아울러 오는 6월 선보이는 48인치 OLED TV를 통해 중형급 TV 시장은 물론 게임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해당 제품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기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 호환 기능인 지싱크를 TV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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