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T맵'이 수도권 지하철 1~8호선 혼잡도를 알려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하철을 탑승하기 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해 혼잡한 열차를 피할 수 있게 되는 것.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길찾기∙버스∙지하철 통합정보 서비스 'T맵 대중교통' 앱 업데이트를 통해 지하철 열차 혼잡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3일 발표했다.
열차 혼잡도 정보는 'T맵 대중교통' 앱의 수도권 1~8호선을 대상으로 열차 도착정보를 확인하는 모든 화면에서 여유∙보통∙주의∙혼잡 등 4단계로 제공된다.
또 서울시 정보를 바탕으로 수도권 2~8호선 실시간 도착정보도 제공하고, 막차 시간대 경로 안내도 승객 시각으로 개선됐다. 예를 들어, 심야 4호선 서울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이동 시 남태령행만 남은 경우 기존에는 '열차 운행 종료'로 표시됐으나, 이제부터는 남태령행 열차를 안내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버전과 iOS버전 모두 적용된다.
SK텔레콤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 5일까지 수도권 1~9호선 열차 및 596개역 기지국, 와이파이 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를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번 서비스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혼잡한 열차를 피하는 등 안전한 지하철 이용과 더불어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은 혼잡한 열차 내에서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고, 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철의 지연 운행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7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산정된다.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추가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해 예측정보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고,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이르면 9월 중 칸별 혼잡도를, 추후에는 보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지하철 혼잡도 서비스는 고객의 불편함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고려해 고객 입장에서 열차 이용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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