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쌓인 면세점 재고 내수 판매를 처음 진행한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가 소비자들이 한 꺼번에 몰려 서버가 다운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일 오전 10시부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신세계면세점의 럭셔리 브랜드 재고 상품 예약 판매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오픈과 동시에 사이트가 마비돼 난감해 하고 있다. 이곳의 일 평균 접속자 수는 20만 명 수준으로, 현재 15만 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동시 접속자 수가 평소보다 많을 것을 대비해 기존보다 서버를 20배 증설했지만 다운이 됐다"며 "현재 사이트를 복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에 발렌시아가·보테가베네타·생로랑 등 '매스티지' 혹은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면세 재고 상품들을 예약 판매키로 했다. 이는 관세청이 지난 4월 말 면세품 내수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지 한 달여만이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면세업계 매출이 타격을 입자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품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 허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에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소품 등 200여 개 품목을 판매한다. 가격은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가격과 대비해서는 최대 50%, 면세가와 비교하면 최대 40% 할인된 수준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상품 가격은 '발렌시아가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이 91만7천 원, '보테가 '베네타 인트레치아토 도큐먼트'가 106만1천 원, '생로랑 카트린느 사첼 크로스백'이 132만7천 원 등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예약 판매를 진행한 후 각 상품별 물량이 결정되면 면세품을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게 된다"며 "면세품 특성상 의류 등을 반품하게 될 경우 절차가 복잡해 반품 확률을 낮추기 위해 가죽 중심의 지갑, 가방만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품절이 될 만한 인기 제품들은 미리 수량을 한정해 예약 판매하고 있다"며 "재고 처리에 중점을 두고 이번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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