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신작들이 쏟아지다 보니 어지간한 게임으로는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힘들어진 요즘이다. 좀 더 화려하고 색다른 매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출시와 동시에 도태되기 십상이다.
고심하던 게임사들이 내놓은 해답은 '융합'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2종 장르를 결합해 기존에 없던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한빛소프트가 출시한 '퍼즐오디션' 역시 이러한 융합 장르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한빛소프트의 간판 온라인 게임인 '오디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이 게임은 리듬댄스 요소에 퍼즐을 결합해 차별화를 꾀했다. 오디션을 알고 있거나 퍼즐 장르를 선호하는 이용자 모두를 노린 셈이다.
방식은 앞서 출시된 퍼즐 게임들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퍼즐 오디션은 요즘 퍼즐 장르의 최신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 기반 매치3 방식으로 주어진 이야기 구조를 따라가면서 퍼즐 스테이지를 풀고 난관을 극복하게 된다.
특이한 건 퍼즐을 풀 때마다 내 캐릭터가 댄스를 춘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초반에는 퍼즐에만 집중하느라 화려한 춤실력을 감상할 짬은 잘 나지 않지만 나중에 숙련도가 쌓이면 퍼즐도 풀고 댄스도 즐기는 여유가 생길 것 같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별다를 게 없지만 사실 퍼즐 오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대전 콘텐츠가 탑재돼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출시된 퍼즐 게임들이 하나같이 혼자서 퍼즐을 푸는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면 퍼즐 오디션은 다른 이용자와의 실력 대결에 방점을 찍었다.
초반부 스테이지만 클리어하면 바로 이용 가능한 '퍼즐 대전 플레이' 메뉴에서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대전을 펼칠 수 있다. 승리하는 룰은 간단하다. 주어진 제한 시간 내에 상대보다 많은 퍼즐을 제거해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면 이긴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 시간에 쫓기며 퍼즐을 없애야 하다보니 긴장감이 한층 배가 된다.
퍼즐 오디션이 도입한 '50인 배틀로얄'은 대전 콘텐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한 명도 아니고 두 명도 아니고 무려 50인이 한 방에 참여해 누가 가장 퍼즐 실력이 뛰어난지 겨루는 실시간 서바이벌이라는 설정이 흥미진진했다. 다만 시간 제한이 있어 아무 때나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긴 했다.
퍼즐 오디션은 이처럼 특색있는 재미를 갖춘 신작 퍼즐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단조롭고 느긋하게만 즐기던 기존 퍼즐 게임에서는 찾아보지 못한 신선한 문법이 인상적이었다. 각종 패션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꾸미고 자랑도 할 수 있는 소셜 요소까지 접목돼 있는 만큼 남다른 게임을 원하는 엄지족이라면 주목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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