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CU가 대한제분과 콜라보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대박'을 터뜨렸다.
CU는 곰표 밀맥주가 츨시 일주일 만에 30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CU가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를 선보인 후 3년 만의 최고 실적이다.
곰표 밀맥주는 CU가 소형 브루어리와 협력 제조한 상품이라 현재 발주 제한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초도 물량 10만 개가 출시 3일만에 '완판'됐으며,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주일 만에 이 같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CU는 "맥주는 취향 소비 성향이 강해 신상품의 진입 장벽이 높으며,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제조사들이 신상품과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는 여름 성수기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곰표 밀맥주는 대한제분의 마스코트 '표곰'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CU는 곰표 밀맥주 캔에 표곰과 곰표 밀가루 특유의 복고풍 서체,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와 고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또 소맥분 제조 업체인 대한제분에 맞춰 우리 밀을 넣은 맥주라는 콘셉트와 과일향을 더한 맛도 호평받았다.
중장년층의 성원에도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통상 수제맥주는 2030 세대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는다. 실제 CU의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 중 81.7%가 이들로부터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곰표 밀맥주는 40대 고객의 비중이 타 제품 14.3%를 기록했다. 이는 타 수제맥주 상품 대비 2.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곰표 밀맥주의 흥행은 '곰표 팝콘'의 매출 성장도 견인했다. 곰표 팝콘은 CU가 곰표 밀맥주 출시에 앞서 지난해 대한제분과 콜라보한 첫 상품이다. 이에 CU는 이 같은 '곰표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7일 곰표 콜라보 3탄 '곰표 나쵸 오리지날'을 출시했다.
곰표 나쵸 오리지날은 바삭한 나쵸가 기존 유사 스낵 대비 2.3배 가량 많은 대용량 상품이다. 장기간 보관해도 눅눅해지지 않도록 밀봉 지퍼백으로 제작됐다. 또 나초 피자, 나초 카나페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른 맛을 첨가하지 않은 오리지널맛으로 기획됐다.
CU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콜라보 상품은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해 출시되지만 곰표 밀맥주는 중장년층에게 공감을 얻으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