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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종연횡서 미래 찾는다] LS엠트론-LG유플러스, '5G 트랙터'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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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조종 가능한 트랙터로 스마트팜 등 시장 공략 나서…5G 사용처 다변화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S엠트론이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스마트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원격조종이 가능한 '5G 트랙터'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5G 트랙터를 외부에 시연한 양사는 올해 들어서는 스마트팜 등의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지난 2018년 10월 LG유플러스와 5G 기반 스마트 농업 솔루션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꾸준히 농기계에 5G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첫 사례가 바로 지난해 LG유플러스와 함께 시연한 '5G 트랙터'다.

LGU+와 LS엠트론의 합작으로 제작된 5G 트랙터. [사진=아이뉴스24 DB]
LGU+와 LS엠트론의 합작으로 제작된 5G 트랙터. [사진=아이뉴스24 DB]

양사는 지난 10월 실제 농지에서 5G 트랙터가 원격 조종으로 각종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원격제어 조정관에서 제어를 하면, 5G 트랙터가 이에 맞춰 움직인다. 보통은 농부가 직접 트랙터에 탑승해 운전하지만 5G 트랙터는 5G망을 바탕으로 실시간 원격 조종이 가능해 농부가 현장에 직접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트랙터를 활용한 일을 할 수 있다. 트랙터에 사전에 경로를 입력할 경우 자율주행 명령을 켜면 스스로 경로대로 움직이기도 한다.

5G 트랙터가 제대로 구현된다면, 농부는 트랙터가 스스로 일을 하는 동안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전반적인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트랙터를 타다가 생길 수 있는 안전 사고 우려도 없다. 스마트팜의 기술 수준이 더욱 높아진다면 농부가 굳이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들은 더욱 많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5G 트랙터는 LS엠트론과 LG유플러스 간 긴밀한 '합종연횡'의 결실이었다. LS엠트론은 기계식으로 작동되던 조향장치(운전 시스템), 브레이크를 전자식으로 개발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5G망이 가미돼 비가시권에서도 원격제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초정밀 측위 시스템인 'RTK(Real Time Kinematic)'가 적용돼 보다 정확한 움직임이 구현된다. 트랙터 위치를 3~10cm 단위로 측정한다.

양사는 5G 트랙터에 대한 시범 사업을 올해 개시할 예정이며,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다. 아직 외부로 공개할 만한 계약 체결을 한 것은 아니지만 복수의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5G 트랙터는 우선 대규모 경작을 하는 영농법인, 고온의 하우스, 농약방제 등에서 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도 노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팜, 농경 솔루션 등 관련 업체들과 5G 트랙터의 기술 고도화 및 해당 솔루션의 실질적인 사용처 등에 대해 협업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보다 논의가 늦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기본적인 계획에는 현재로서는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LS엠트론 역시 주력 사업인 트랙터 관련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5G 등 신기술들을 접목하는 모습이다.

LS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 전환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데, LS엠트론의 경우 트랙터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 등을 꾸준히 살펴보고 있다"며 "'미래형 트랙터'에 대한 고민을 내부적으로 해 왔으며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트랙터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LG유플러스와 협업해 기술 개발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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