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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종연횡서 미래찾는다] LG전자, 네이버와 AI·로봇·스마트폰 등 전방위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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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네이버, 미래 역량 강화 위해 '맞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네이버와 손잡고 미래 사업 분야에서의 보폭 넓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네이버와의 '합종연횡'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IT 기업과 손을 잡음으로써 미래 핵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와 네이버의 협력이 본격 시작된 건 2017년부터다. LG전자는 2017년 초 네이버와 AI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AI 기술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실제 같은 해 7월 협력의 첫 결과물로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AI 서비스가 더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전을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AI 허브기기 역할을 하면서 '클로바'의 AI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와 네이버는 AI, 로봇,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와 네이버는 AI, 로봇,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기술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협력해 AI 플랫폼을 연동하는 개방형 전략에 따라 이뤄졌다. LG전자는 기존에 AI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한 구글, 아마존에 이어 네이버와도 손을 잡으면서 최적의 융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월에는 네이버랩스와 로봇 분야의 연구개발과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협력을 맺었다. 네이버 연구개발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는 로봇 연구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로봇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2018년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 기구로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로봇사업센터는 네이버랩스와 협력해 LG전자가 개발하는 다양한 로봇에 네이버의 'xDM'을 적용하는 등 로봇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xDM'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고정밀 위치·이동 통합기술플랫폼이다.

LG전자는 AI, 자율주행 등의 핵심기술을 네이버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융합해 차별화된 로봇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정용 로봇,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웨어러블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와 네이버의 협력은 스마트폰 분야까지 확장됐다. LG전자는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 '웨일'을 '듀얼 스크린' 사용자환경(UI)에 최적화해 멀티태스킹 경험을 강화했다. 웨일은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최적화된 '옴니태스킹' 브라우저로, '화면분할', '퀵서치', '사이드바'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예컨대 웨일 브라우저에서 인터넷쇼핑을 할 때 제품을 선택하면 해당 제품 정보가 LG 듀얼 스크린 화면에 떠 여러 제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기존 브라우저에서는 특정 제품을 누르면 화면 자체가 바뀌어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야 원래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LG전자는 더 나아가 네이버와 '웨일 브라우저 모바일 최적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보다 적은 전력으로 브라우저를 구동하는 '저전력 브라우징', 빠르고 즉각적인 응답속도를 구현하는 '프로세스 가속화'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 스마트폰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사용자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네이버와 AI, 로봇, 스마트폰에 걸쳐 다방면으로 협업하면서 꾸준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협업을 통해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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