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올해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반면 손해보험사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생보사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손보사들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연구원은 ‘2020년 수입보험료 전망 보고서(수정)’를 통해 올해 퇴직연금을 제외한 보험산업 전체 수입(원수)보험료는 179조1천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 상승한 규모다.
생보사의 경우에는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와 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올해 전년 대비 1.8% 감소한 약 90조9천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보장성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와 종신보험 시장 정체 등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에 그치고, 일반저축성보험은 저금리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부담 등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액저축성보험도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같은 기간 8.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손보사는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을 보이면서 전년보다 5.2% 증가한 88조2천억원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봤다.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배상책임 관련 의무보험 증가와 같은 제도적 요인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인연금은 성장 동력의 부재로 인해 7.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손해보험은 장기 상해・질병보험과 장기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하고,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로 인해 8.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손해보험도 배상책임보험의 성장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봤다.
보험료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손보업계는 여전히 근심이 가득한 분위기다.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수입보험료도 늘어난 것일 뿐 여전히 손해가 막심하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인상되면 수입보험료도 늘어나기 마련이다"라며 "보험료 인상도 원가적인 부분이 같이 늘어났기 때문에 수입보험료 증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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