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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의 인텔사이드 전략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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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PC칩 아성 '흔들'…안드로이드·윈도진영도 마찬가지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다음주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0) 행사에서 인텔칩대신 직접 설계한 애플칩 기반 맥컴퓨터를 선보일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이 WWDC 온라인 행사에서 그동안 채택했던 인텔 x86칩을 ARM 기반 애플칩으로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독자칩 맥을 출시할 경우 인텔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애플은 지난 2005년 맥에 인텔 프로세서를 이용하기로 결정한 후 2006년부터 인텔인사이드 맥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인텔은 맥인텔사이드로 많은 이득을 봤다. 인텔은 애플의 칩공급으로 매출증가와 함께 레퍼런스 사이트의 확보라는 이득을 얻었다. 또한 맥용 인텔칩은 맥OS와 함께 윈도에서 구동할 수 있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애플이 맥에도 인텔칩 대신 직접 제작한 칩을 채용할 전망이다 [애플]
애플이 맥에도 인텔칩 대신 직접 제작한 칩을 채용할 전망이다 [애플]

하지만 수년전부터 애플이 아이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인텔칩대신 직접 설계한 독자칩을 채용하면서 인텔인사이드 시대가 저물기 시작했다.

여기에 인텔 x86칩이 모바일 기기에서 과도한 전력소모와 발열, 늦어지는 후속모델 출시로 인해 단말기나 솔루션 업체들이 독자칩을 만들어 인텔칩대신 이용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팟, 아이패드, 애플TV 등의 제품에 직접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뎀, 무선통신칩 등을 채택하고 있다. 이번에는 맥컴퓨터에도 인텔칩대신 애플칩을 채택해 거의 모든 애플 기기를 독자칩 기반으로 만들 게 된다.

애플은 독자칩 도입으로 인텔칩의 납기지연 때문에 그동안 여러 번 최신 맥모델의 공급을 포기해야 했던 것을 반복하지 않게 됐다.

이런 움직임은 안드로이드와 윈도진영에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 이에 인텔의 PC칩 매출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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