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현안을 논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지난달 만나 배터리 기술을 논의한 데 이어 또다시 총수간 배터리 회동을 이어가며 전기차 동맹 확대에 나섰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2일께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방문해 LG화학 배터리 기술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현대차와 LG화학은 이미 전기차 배터리를 놓고 전통 동맹관계다. 현대차가 생산하는 전기차 상당수에는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간다. 오는 2022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해 양산하는 순수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업체로도 선정된 바 있다. 공급 금액은 수조원대에 이른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배터리 회동을 갖고 전고체배터리 기술 현황을 논의하며 협력관계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는 그동안 LG화학 배터리만을 고집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으로 '현대차-LG화학' 동맹이 와해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한 달 여 만에 구광모 회장과 만나면서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재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조만간 또 다른 배터리 협력사인 SK이노베이션을 찾아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계간 대협력을 이끌어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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