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암호화폐 부정거래를 추적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KISA는 오는 2023년까지 45개월에 걸쳐 '가상자산 부정거래 등 사이버범죄 활동정보 추적기술'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총 연구비는 정부 출연금 60억원과 민간 부담금 19억8천100만원을 합한 79억8천100만원이다. 대검찰청과 경찰대, 람다256, 충남대, NSHC 등이 참여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최근 다크웹 등을 통해 사이버 범죄는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다크웹 접속자는 290만명으로 2016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 악용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는 암호화폐 지갑주소를 활용한 거래소 식별기술 부재, 암호화폐의 익명성으로 부정거래 탐지에 한계가 있다. 다크웹 내 범죄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도 부족한 실정이다.
스타트업이나 대학을 중심으로 암호화폐거래소 식별·이상거래 탐지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이에 KISA는 이번 과제를 통해 암호화폐 부정거래 등 사이버범죄 활동정보 추적시스템을 개발한다. 지갑주소 수집·분석, 부정거래 탐지·추적, 범죄행위자 프로파일링, 실증 네트워크 구축 등을 연구하게 된다.
특히 KISA는 수사기관, 암호화폐 거래소 등 수요자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며 기술 요구사항을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실증망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기능·성능을 검증한다.
박순택 KISA 보안위협대응R&D팀장은 "연구가 완료되면 기술 국산화로 해외 솔루션에 발생했던 불필요한 외화 소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이버 범죄를 조기에 식별·검거하고 불법 유통 및 자금 세탁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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