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그룹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역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롯데엑셀러레이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BCCEI 스타트업 펀드 1호'를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펀드 조성식을 열고 '엘캠프 부산' 등을 통해 공동 발굴·육성한 유망한 창업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해 2월 부산시와 함께 지역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력 창업 플랫폼'을 표방하며 엘캠프 부산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는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를 서울·경기권에 이어 부산·경남지역 중심으로 운영한 사례다.
엘캠프 부산은 1년 단위로 운영된다. 10개 스타트업이 1기로 활동한 데 이어 지난 3월 9개 스타트업이 2기로 선발됐다. 이들은 5천만 원의 창업지원금 및 사무공간, IT·법무 등의 경영지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받는다.
부산 지역은 수도권 다음으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어 있지만 지역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이 적어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투자기회를 얻기 힘들었다. 또 수도권과의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시장 진출이 원활하지 않은 등 스타트업의 성장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투자기관과 스타트업을 잇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후속 투자유치, 시장 확장 등을 도우며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엘캠프 부산 1기 출신인 건설자산관리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무스마'는 최근 2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노인요양시설 중개 및 돌보미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는 '케어닥'은 최근 전국구로 서비스 단위를 확장했으며 지난해 1월 설립된 온라인 꽃 도매 플랫폼 '꽃팜'은 오픈 1년만에 이용 업체 1천300곳을 돌파하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이번 펀드 운용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장 확장, 후속 투자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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