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에서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이 지속된 가운데, 알뜰폰 역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만, 알뜰폰 6월 가입자 추세가 상승함에 따라 하반기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계기로 반등폭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6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번호이동 건수는 47만4천405건으로 전월대비 약 1만8천614건 줄었다. 다만 전년동기 42만6천989건 대비 상승했다.
또 올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이 지속됐다. 등락을 반복했던 알뜰폰 가입자의 경우 6월 반전을 이루며 하반기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KT는 가입자 유치에 힘을 받는데 비해 6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 초반 기세를 이어가던 LG유플러스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사업자 별로 SK텔레콤은 올 1월 4천838건의 가입자 증가를 이뤘으나 2월부터는 계속 하락세다. 특히 2월 3천720건, 4월 2147건, 6월에도 3천909건의 가입자를 타사에 뺐겼다.
KT는 3월부터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 같은달 3천162건, 4월에는 2천389건, 5월에는 1천56건의 가입자를 뺏어오기는 했으나 6월 861건의 가입자 이탈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4천633건, 320건, 1천984건의 순증을 기록했으나 4월부터 514건, 496건, 368건 등 순감을 보였다.
알뜰폰의 경우 1월 1만839건의 번호이동 순감을 기록하는 등 가입자 이탈이 심화됐다. 3월에도 4천925건 순감했다.다만, 6월들어 5천138건이 늘며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6월 기준 사업자별 점유율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순으로 각각 33.1%, 21.3%, 24.5%, 21%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이동이 많았으나 비교적 균일한 점유율을 보였다.
다만 상반기 번호이동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은 안정화된 분위기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유도를 위한 마케팅 지출이 큰 효과를 보이지 않아 품질 경쟁이 강화된 상황으로 번호이동이 크지 않았다"며, "5G 가입자 둔화에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5G의 경우 지난해 12월 알뜰폰 가세로 가입이 확대되기는 했으나 증가세는 둔화됐다. 5G 가입자는 1월 495만8천439명에서 2월 500만명을 돌파한 이후 4월 600만명 돌파, 상반기 약 70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6개월간 약 400만명의 가입자를 모은바 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약 300만명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8일 전체회의를 통해 5G 상용화 이후 불법 보조금 등에 대한 첫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위반에 대해 제재할 예정이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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