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40조원 규모의 정부 기간산업안정기금이 대한항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인수합병(M&A) 상황을 지켜보고 심의할 예정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2일 산업은행 별관 대회의실에서 '제6차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를 개최해 항공업에 대한 자금지원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기업의 구체적인 자금수요와 필요시기 등에 대해 실무협의가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추후 해당 기업의 자금신청시 세부 지원조건을 심의하기로 했다.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대한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을 거쳐 자금지원을 신청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M&A가 아직 진행중인 만큼, 기금의 지원여부도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구체적인 자금지원 수요가 파악되는 대로 심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책금융을 통해 약 4천억원의 자금을 지원중이고, 추가적인 자금소요는 회사들의 M&A, 증자 등 자구노력과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135조원+a)'을 통한 지원이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다수의 의견이 제시됐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향후 기존 지원 프로그램, LCC의 추가적인 자금상황 등을 지켜보며 필요 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은 다음주 기금운용심의회에서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기구(SPV)'에 대한 출자방안을 심의하고 7월중 조속히 프로그램이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9일 제7차 기금운용심의회 심의를 거쳐 7월 말 프로그램 시행 및 지원을 개시하게 된다.
아울러 기금운용심의회는 코로나 영향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전부터 구조적 취약요인이 있는 기업들에 대해 지원 여부를 논의했다.
기금 측은 "산은법상 설립목적과 운용취지를 감안해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의 경영애로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코로나 이전부터 구조적 취약요인이 누적된 기업의 경우 자체 증자, 자산매각 등 기업 스스로의 재무구조개선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금운용심의회는 이날 항공업에 대한 기본적인 자금지원 방향 등을 논의한 만큼, 다음주 중 자금지원 신청공고를 거쳐 자금 집행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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