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8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여전한 면세와 오프라인 채널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실적도 감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한 1조928억원, 영업이익은 74.1% 급감한 228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화장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점 사업 타격으로 실적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며 "국내 백화점 및 온라인은 전 분기 대비 회복될 것이나 여전히 아리따움 및 면세점 사업의 판매 악화로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 법인의 경우 전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홍콩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의 타격이 본격화돼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법인 매출액 206억원(-5.0%), 영업적자 -31억원(적자지속)으로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권으로 들어오면서 성장성은 기존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유럽 법인 역시 매출액 34억원(-30%), 영업적자 -44억원(적자지속)으로 기존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내 코로나19 영향 확산으로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평가다.
이처럼 단기적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중기적으로 구조조정 속도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실적 비중이 가장 높은 면세점의 경우 각 나라들의 여행 제한 및 자가 격리 조치로 타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실적 악화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회사 전략의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하반기부터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선회하며 부진한 채널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정리하고 성장하는 채널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의 방향성이 얼마나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는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중요한 판단 요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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