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회 한복판에서 '스타크래프트'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와 국회의원들이 팀전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게임을 비롯한 문화콘텐츠 산업을 이해하고 육성하기 위해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야 국회의원 19인은 8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를 가졌다.
국회 문화콘텐츠포럼은 게임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 산업 발전을 꾀하는 의원 연구단체. 게임산업에 대한 최근 정치권의 관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현장에는 홍준표, 권성동, 도종환 의원 등 포럼 소속 국회의원들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임요환 전 프로게이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대 국회 '대한민국게임포럼' 공동대표였던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콘텐츠포럼 대표로 선출됐으며 정청래 의원이 고문을, 장경태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맡게 됐다.
조승래 의원은 "콘텐츠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행복을 주며 기술 발전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은 게임, 영화, 만화 등 분야별 모임을 만드는 등 전방위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정청래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전설의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 참석으로 감회가 더 새롭다"며 "제2, 제3의 임요환이 나와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과 브랜드를 높이는 일을 문화콘텐츠포럼이 열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부에서도 문화콘텐츠포럼 발족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게임과 방송, 애니메이션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겠나"며 "코로나19로 인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지금 콘텐츠는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콘텐츠 포럼에 참석한 의원들께서 적극 도와주시면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창립 총회 이후인 오전 11시 국회의원 회관 제2로비에서는 포럼 참석자들이 직접 게임을 체험해 보는 게임시연회가 열리기도 했다. 정청래·장경태·김남국 의원 등이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전향한 임요환을 비롯해 강도경, 박정석, 홍승표 등 전 프로게이머들과 스타크래프트로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조승래 의원, 김가연 전 연예인게임단 부단장 등은 PC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와 5종의 모바일 게임을 시연하기도 했다.
임요환 선수는 "제가 제 일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 e스포츠에 신경을 못썼는데 많은 의원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문화콘텐츠산업은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 핵심 성장동력이며 게임산업은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효자 이자 한류 대표 주자"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콘텐츠산업과 게임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과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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