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도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 심리가 차츰 회복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워치3'의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 공략이 예상되면서 하반기 시장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스마트워치 모델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미국, 중국 등 전 지역에 걸쳐 전년 대비 상승이 이뤄졌다.
가장 큰 스마트워치 시장인 북미는 평균보다 높은 30%, 유럽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남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졌다.
아시아 지역 쪽은 10%대로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낮았지만, 인도가 이례적으로 143%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 시장의 글로벌 비중은 약 3%로 작지만 향후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5%에 불과한 작은 규모로 아직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지 않은 상황이나, 초기의 단순한 기능을 넘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헬스와 피트니스 기능을 강화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북미,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사례를 통해 경험했던 것처럼 점차 중국, 인도를 비롯한 기타 아시아 지역 등으로 점차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시장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긴 하지만, 주요 시장 소비 심리 회복이 관측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워치3'로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인 만큼 성장 기대감이 있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이 제한적이었다"며 "이 시국이 빠르게 진정될 기미가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주요 시장에서의 소비 심리 회복이 관측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시장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달 중 출시가 예정된 삼성의 갤럭시워치3는 전작에 탑재됐던 헬스 관련 기능들을 확대하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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