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원장은 9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의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현장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대해 "충분조건은 안되겠지만 필요조건이다. 그렇게 보고 있다. 방법을 잘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최근 사모펀드 전수조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금융위원회와 똑같이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잇따라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례가 발생하면서 금융위원회는 자산운용사 230여개의 사모펀드 1만여개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전수조사에 걸리는 시간은 3년이다. 우선 판매사 주도로 운용사·수탁사·사무관리회사의 자료를 상호 비교하는 4자 교차 점검 방식으로 문제가 있는 사모펀드를 솎아낸다. 현장검사는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 인력 등을 동원해 금감원에 검사 전담 조직을 만들어 조사한다.
하지만 최근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대한 실효성 문제를 비롯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풀어준 금융위가 전수조사를 지시하면서 금감원에게 관리 감독 책임을 미루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책임 회피가 아닌, 오히려 책임을 지기 위해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수조사를 통해 사모펀드 실태를 짚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