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소니가 에픽게임즈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그동안 다양한 협업을 이어온 관계. 이번 소니의 지분 투자로 단순한 협업을 넘어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지 주목된다.
10일 소니는 에픽게임즈에 2억5천만달러(한화 약 3천억원)를 투자, 지분 1.4%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자산 및 기술 포트폴리오와 에픽게임즈의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및 디지털 생태계를 활용한 상호 협업을 확대, 소비자와 개발자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양사는 이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기술, 엔터테인먼트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발전시키는 공동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사는 앞으로의 구체적인 협업 방향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당장 이번 지분 투자로 에픽게임즈 게임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콘텐츠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에픽게임즈 게임들과 3차원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은 모든 게임 플랫폼에서 구동된다.
이에 따라 양사가 서로 간의 강점을 결합, 어떤 시너지를 낼 지 관심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에픽게임즈가 지난 4월 진행한 래퍼 '트래비스 스콧'의 가상 콘서트와 같은 형태도 거론된다.
당시 행사에서는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안에서 신곡 '더 스코츠'를 비롯한 6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트래비스 스콧은 소니뮤직과 글로벌 레코드 계약을 맺은 가수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소니와 에픽게임즈는 창의성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비즈니스를 구축했다"며 "게임, 영화, 음악의 융합으로 이어지는 실시간 3D 소셜 경험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니뮤직, 소니픽쳐스 등 소니 자회사들과의 협업 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양사는 앞서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 언리얼 엔진을 접목하는 등 기술적으로 상호 지원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5월에는 에픽게임즈의 차세대 게임엔진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그래픽을 연말 출시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PS5)'로 구동한 데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그간 꾸준히 진행해온 양사 협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투자도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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