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이미 한차례 기준금리가 낮춰진데다, 정부의 '7·10 부동산대책' 효과 굳히기를 위해 이번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오는 16일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0.50%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3월 1.25%에서 0.75%로 파격적인 '빅컷'을 단행한지 두달 여만에 다시 금리를 인하하는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적극적인 완화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금통위에서는 한은도 한 걸음 쉬어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금통위원 '만장일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역대 최저 기준금리까지급하게 인하한 상황에서, 기존의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하를 서둘러야 할 만큼 경기 둔화가 급 격하게 진행되고 있지도 않다"고 풀이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실효하한'에 가까운 것으로 진단된다. 실효하한이란 중앙은행이 내릴 수 있는 금리 하한선을 말한다.
통상 한국의 기준금리는 자본 유출 우려 등의 이유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금리보다 높게 유지돼야 한다고 받아들여지는데, 현재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0.25~0.50%%p에 불과하다. 미국이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더 내리지 않는 이상 한은의 인하 여력도 사실상 적다.
여기에 지난 10일 발표된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에 대한 고려까지 더하면 더욱 한은이 취할 수 있는 행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가 '6·17 대책'에 이어 한달도 되지 않아 또 다른 대책을 발표하는 등 부동산 규제 강화기조를 강력하게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면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얼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정책 목표는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인데. 양자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의 주택시장은 민감한 이슈"라며 "한은은 일시적으로 정책 동결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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