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대우건설이 3천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도시철도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세계 주요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대거 참여한 가운데 대우건설의 기술력만으로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에 건설하는 239백만 달러 규모(한화 약 2천770억원)의 도시철도공사(Jurong Region Line J109)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주롱 지역 주요 거점과 노스 사우스 라인, 이스트 웨스트 라인을 연결하는 24Km 도시철도(MRT) 중 일부로 지상 역사 3개와 3.6km 고가교 등을 건립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이 60%, 현지 건설사인 Yongnam E&C가 40%의 지분으로 설계·시공하게 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LTMP(Land Transport Master Plan) 2040'을 통해 ▲45분 이내 도시, 20분 이내 마을 ▲모두를 위한 교통 ▲건강한 삶과 안전한 여행 등 3가지 중장기 교통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싱가포르 인프라 공사 연속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후속 공사 참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1983년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이후 ▲칼랑-파야 레바 지하고속도로(Kallang-Paya Lebar Expressway(KPE) C422) ▲발모랄 콘도미니엄(One Balmoral Condominium) ▲알렉산드라 뷰 콘도미니엄(Alexandra View Condominium) 등 총 8개 공사를 수행했다.
지금도 7억5천만 달러 규모 우드랜드 복합의료시설(Woodlands Health Campus)과 3억5천만 달러 규모의 톰슨라인 T216 공구 공사를 수행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뉴비전 'Build Together'와 4대 핵심전략인 ‘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 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경영인프라 혁신’ 과제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 시장 확대 역시 기진출한 해외시장의 현지화를 강화하고 거점화를 추진하겠다는 ‘마케팅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싱가포르는 아시아지역 금융허브로 급성장 중이며, 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자본이 몰리고 있어 지속적인 개발이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톰슨라인 공사의 성공적인 수행에 따른 발주처와의 신뢰관계와 입찰준비의 성과"라며 "싱가포르 공사 입찰시 기술평가가 중요한 것으로 판단해 기존 고속도로 횡단 등 어려운 공사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법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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