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곧 모습을 드러낸다.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앞두고 티저 영상과 유출 사진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측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최근 삼성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지속 확장해 고객 여러분들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 혁신할 것"이라며 "'갤럭시 언팩'에서 혁신을 직접 보여주겠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SNS를 통해 다음 달 5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0' 티저 영상을 잇따라 선보였다. 신제품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에게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성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갤럭시의 '새로운 10년'을 선언하며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를 선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미스틱 브론즈' 색상이다. 영상에는 구릿빛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는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시그니처 색상이 '미스틱 브론즈'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미스틱 브론즈'는 핑크빛이 도는 구리색으로 로즈골드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 사이트에 구릿빛 색상의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추정되는 렌더링 이미지가 게재됐다가 삭제되는 해프닝이 발생한 바 있다. 외신에서도 '미스틱 브론즈' 색상을 품은 갤럭시노트20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은 기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티저 영상에는 S펜을 이용해 빠르고, 부드럽게 글자를 작성하는 모습도 담겼다.
S펜은 지연 속도가 9ms로 떨어져 실제 펜으로 종이에 글을 쓰는 듯한 사용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펜 측면에 달린 버튼을 누르고 화면을 가리키면 '포인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게이밍' 경험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티저 영상에서는 브론즈 물방울이 게임 컨트롤러 모양으로 바뀌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독일 IT전문매체 윈퓨처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으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이용하면 90여 개 게임을 다운받지 않고 클라우드에 접속해 즐길 수 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휴대용 게임 콘솔이 되는 셈이다.
또한 노태문 사장이 기고문을 통해 "MS와의 협력은 엑스박스 게이밍 분야로도 확장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한편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6.7인치 일반 모델과 6.9인치 울트라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는 '플랫' 디스플레이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전작 대비 5만~6만 원가량 저렴한 각각 120만 원, 145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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