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가성비'의 원조 샤오미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폴드2 등 신제품의 성공과 흥행을 기원한다고 밝힌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샤오미는 24일 국내 단말 제조사(삼성전자·LG전자)와 경쟁이 아닌 상생을 통해 모바일 시장을 함께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삼성의 신제품의 성공을 기원하며, 국내 5G 시장이 더욱 붐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샤오미는 40만 원대 5G 스마트폰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첫 발을 내딛었다.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외산 5G 스마트폰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지만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의미지수다.
샤오미 미10라이트는 지난 2월 유럽 등에서 출시된 제품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그 이상의 스펙을 갖춰 출시 2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미10라이트는 6.57인치 디스플레이에 4천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천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765G와 4천16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6GB 램, 저장용량 128GB의 코스믹 그레이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품을 제외하고 외국 브랜드의 5G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기도 하다. 미10라이트 출고가는 45만1천 원으로, 기존 국내 중저가 5G 스마트폰 모델보다 저렴하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다른 지역과 사업 환경이 매우 다른 만큼 그에 맞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동통신사와의 긴밀한 협의가 사업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외한 외산폰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8%로 가장 높고, 애플(16%)과 LG(15%)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3곳 제조사를 제외한 업체들의 비중은 1%에 그치는 셈이다.
허성택 샤오미 한국총괄 팀장은 "샤오미의 한국 진출 프로젝트는 2년이라는 긴 준비 기간을 거친 만큼 깜짝 놀랄 만한 획기적인 서비스와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며 "이미 발표한 전 기종 2년 무상 AS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수준의 전국 서비스망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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