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의 7.10 부동산 보완대책 이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담보 및 전세대출을 제한하는 6.17 부동산 대책에 이어 7.10 보완대책, 7.22 세법개정안 등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4째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증가했다. 전주 상승률(0.06%)과 비교하면 0.02%포인트 감소했다. 이로써 7월 2째주 0.09%에서 0.06%, 0.04%까지 3주 연속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역시 4째주 주간 매매가격은 0.12%를 기록했다. 7월 2째주 0.16%에서 3째주 0.13%로 축소한 데 이어 이번에는 0.12%까지 떨어진 것이다. 다만 지방의 경우 상승폭은 증가했다. 4째주 지방의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0.12%에서 0.14%로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평균 주간상승률은 0.13%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6.17대책 시행 및 7.10 보완대책 발표 등으로 전체적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하고 관망세 나타나면서 서울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의 경우 강남구(0.02%)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02%)는 반포·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02%)는 잠실·방이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02%)는 고덕·강일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재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매도 문의가 나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역시 6.17 및 7.10 보완대책의 영향으로 상승세 확산은 줄어들었다. 하남시(0.48%)는 교통여건 개선(5호선 연장 등)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광명시(0.40%)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고 가격대 낮은 철산·하안동 위주로, 고양 덕양구(0.38%)는 광역교통망 기대감 있는 삼송·원흥지구 등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세종을 중심으로 지방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세종의 4째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2.95%를 기록하며 전주(0.97%) 대비 무려 2%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부처 추가 이전 기대감 등으로 매수문의 증가하며 상승폭 확대된 가운데, 행복도시 및 조치원읍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12%에서 0.14%로, 수도권은 0.16%에서 0.18%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0.13%에서 0.1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실거주 요건이 강화됐고 임대차 3법 법안추진, 저금리 등에 따른 전세 매물부족 떄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학군이 양호하거나, 접근성 좋은 역세권 단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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