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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LG, '벨벳'으로 스마트폰 시장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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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입소문 덕에 국내 7월 판매량 전월比 30%↑…카메라·배터리 등서 만족도 높아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LG VELVET)으로 최근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 벨벳의 7월 일평균 판매량은 전월 대비 약 30% 확대됐다. LG 벨벳 출시 시점이 지난 5월인데다 여름이 통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추세다. 보통 스마트폰은 출시 첫 달이 가장 많이 팔린다.

업계는 스마트폰 품질 향상 및 입소문 본격화를 비결로 꼽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LG 벨벳의 판매 실적이 반등한 데는 안정적인 품질과 입소문이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벨벳 [사진=LG전자]
LG 벨벳 [사진=LG전자]

실제 LG 벨벳은 '구매자 누적 불량률'이 지난해 5월 출시된 LG V50 씽큐(ThinQ)와 비교해 30% 가량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매자 누적 불량률은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고객들의 서비스 신청 내역과 문의를 수치화한 것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다. LG전자에 따르면 LG 벨벳은 디스플레이 관련 불량률이 V50 대비 50%가량 적고 카메라, 발열, 배터리가 각각 40%, 30%, 30%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입소문은 동영상과 사진에 대해 만족한 호평이 많다. 두 분야는 LG전자가 LG 벨벳 기획단계 공 들인 분야다. 특히 MZ세대(1980대초부터 2000년대초 출생한 세대)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LG 벨벳에 담긴 ASMR 레코딩 기능은 고성능 마이크 2개의 감도를 극대화함으로써 영상 촬영 시 주변의 소리들을 눈 앞에서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담을 수 있다. 아날로그 신호 자체를 크게 키운 다음 디지털화하는 방식으로 녹음하기 때문에 원음과 차이가 거의 없다. 30만 원대 외부 별도마이크와 유사한 성능을 낸다. LG 벨벳을 사면 30만 원 상당의 ASMR 전용 마이크를 받게 되는 셈이다.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 또한 영상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소음이 많은 공간에서도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크기는 줄이고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만 또렷하게 담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소음의 감도를 조정할 수도 있어 보다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LG 벨벳의 타임랩스(영상 녹화 배속 조절) 기능은 최대 60배속의 촬영을 지원하며 영상 촬영 도중 배속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속도로 촬영이 가능해 한 영상 안에서도 다양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게 편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OIS)을 대신한 쿼드비닝 기술의 실제 성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 벨벳 출시 당시 OIS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점에 일부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실제 소프트웨어 기술로 커버한 야간 촬영 사진 등이 커뮤니티에 알려지며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6.8인치 화면의 LG 벨벳은 역대 LG 스마트폰 중에서 다중 영상합성(Multi-Frame Fusion)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한 제품이다. 다중 영상합성은 사용자가 카메라를 구동한 뒤 촬영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미리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저장해두고, 사용자가 촬영한 순간의 이미지와 앞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선명한 사진을 골라낸다. 사용자가 촬영하는 순간 손떨림이 발생해도 먼저 찍은 사진을 활용해 보정이 가능한 셈이다.

가격도 장점이다. LG 벨벳 출고가는 89만9천800원이다. 7월 들어서 통신3사가 공시지원금을 기존 17만~24만 원 선에서 42만~50만 원 선으로 상향하면서 판매에 불을 지폈다.

앞서 5월 출시된 LG 벨벳은 퀄컴사의 최신 칩셋을 탑재하고, 성능을 최적한 5G 스마트폰이다. 6.8인치 20.5대 9 시네마틱 풀비전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꽉찬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 'MIL-STD810' 14개 항목도 통과했다.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를 나누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인 'IP68 방수방진'도 지원한다.

한편,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1천억 원, 전 분기 대비 약 300억 원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이 출시된 데다 Q51, Q61 등 ODM 방식으로 공급한 실속형 제품들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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