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그동안 상반기 실적 대비 하반기가 약한 '상고하저' 흐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가 하반기 이연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가전사업에서 '톱'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LG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다소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하반기 비수기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면서 "올해는 상반기 억눌렸던 수요가 하반기로 이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전사업은 기존처럼 글로벌 톱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TV는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에 따른 OLED TV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 가전에서는 렌탈 사업의 고성장을 기대했다. LG전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렌탈 계정 수는 239만으로 지난해 말 대비 35만이 추가됐다"며 "자사만의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로 시장을 지속 확대해 연말까지 270만 계정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렌탈 사업이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매출을 내고 있으며, 수익성도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 내 렌탈 매출 비중은 8%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OLED TV 수요는 큰 폭의 증가세를 전망했다. LG전자는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말 세웠던 계획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맞다"면서도 "4분기에 큰 폭의 매출 확대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LG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ODM 확대를 통한 생산지 최적화, 상시적인 사업 체질을 추진할 것"이라며 "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MC사업본부는 현재 북미와 한국 등 주력 시장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며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성장기회가 있는 선별적인 시장 기업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급형 신모델과 개선된 프리미엄 모델을 바탕으로 재정비해 북미와 한국 외에도 성장세를 보이는 중남미에서 중가 제품군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고 유럽에서도 선별적으로 재정비해 가능성 있는 국가의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완성차 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전장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코로나19에도 수주 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기업 및 수주 잔고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도 VS사업본부의 수주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53조 원으로, 북미, 유럽, 중국, 한국 등 완성차 업체와 공급 계약이 맺은 상태"라며 "수주 잔고가 늘어 하반기에는 60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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