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4일 호텔신라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4% 급감한 5천230억원, 영업손실은 6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 매우 부진한 실적"이라며 "면세점과 호텔 모두 적자로 전환됐고 적자 폭도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와 외국인의 한국 방문객 수가 급감해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90% 감소했다. 관련 영업손실도 474억원을 기록했다. 호텔&레저 부문도 투숙률 감소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영업손실 160억원을 나타냈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단 점이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각국 간의 입국 제한 해제 조치가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면세점 영업적자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글로벌 면세점 영업환경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연간 수익 예상을 하향한다"며 "다만 면세점의 영업적자는 올해 4분기까지 진행될 것이고, 호텔·레저는 3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짚었다.
주가 역시 코로나19의 진정에 달렸단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도 가능할 수 있지만, 결국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는 시점이 주가재평가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4분기까지는 부정적 실적 모멘텀으로 인해 주가의 빠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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