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KT&G가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CSV) '릴 베이퍼'의 편의점에서 회수한다.
릴 베이퍼보다 국내 시장에 뛰어든 쥴랩스 ‘쥴’의 대항마로 시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정부규제로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 부진에 고배를 마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편의점에 재고로 남아있는 릴 베이퍼 기기를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릴 베이퍼 기기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에 맥을 못추던 쥴의 상황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결국 쥴에 이어 KT&G의 릴 베이퍼 역시 타격감과 담배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냄새가 없어서 좋지만, 타격감이 미미해 흡연 욕구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놨다.
니코틴 함량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었다. 국내는 화학물질 관리법에 따라 0.7mL 단일 제품으로 판매될 수 밖에 없었다.
KT&G가 야심챠게 뛰어들었지만 출시 18개월만에 피우지 못한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이 되는 분위기다.
KT&G 관계자는 "국내시장 방어 차원에서 지난 '19년 5월 '릴 베이퍼'를 출시했으나 판매 부진과 낮은 사업성을 고려해 편의점에 재고로 남아있는 해당 제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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