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7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으로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중공업도 조회공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태평양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추진되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줄곧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건설기계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은 2위 사업자다. 현대건설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국내 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사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 모두 공식적으로 인수설과 매각설을 부인함에 따라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너지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더라도 중복되 영역이 많기 때문에 선뜻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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