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글로벌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카카오 웹툰이 월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 조사 결과, 지난달 일본 앱스토와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 만화 앱 '픽코마' 가 비게임 부문 앱 중 통합 매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6년 4월 서비스 출시 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재팬은 시장 범위를 일본에서 전세계로 확대해도 픽코마가 양 대 앱마켓에서 통합 매출 12위(게임 제외)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픽코마는 서비스 출시 후 매년 2배 이상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61% 성장했다. 2019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역시 급성장 중이다.
픽코마의 인기 원동력은 한국형 웹툰이다. 픽코마는 카카오페이지로부터 K스토리 IP(지식재산권)를 공급 받고 있다. 지난달 기준 픽코마의 3만 여개 작품 중 웹툰 수는 1.3%에 불과하지만, 거래액 기준으론 35~40%를 차지한다. 매출 톱10에 한국 작품이 5~6개나 올랐을 정도다.
일본 만화 시장은 약 5조7천억원 규모로 전세계 1위다. 주로 앱으로 만화를 보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웹 만화 시장(2조1천500억원)이 더 크다. 픽코마가 소속된 앱 만화 시장은 약 8천억원 규모로, 웹의 절반 이하 수준이여서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카카오측 설명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의 사상 첫 앱 마켓 매출 1위는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라며 "일본 만화시장 전체를 고려하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웹툰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만화시장 성장을 계속해서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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