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캠퍼스의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인 'P3' 공장을 이르면 다음 달에 본격 착공한다. 당초 계획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 '반도체 초격차'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제3 생산라인(P3) 건물 착공은 이르면 9월부터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6월 평택시로부터 1차로 P3 공장의 1층 건설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기초 토목공사를 진행 중이며, 9~10월쯤 P3 공장 전체에 대한 경관심의와 최종 건축허가를 받은 뒤 건물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P3 라인은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짓기로 한 6개 생산 라인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최종 건축허가 면적은 70만㎡로, 반도체 생산 라인 2개 층과 사무실 등 부속동 5개 층을 합친 규모로 예상된다.
통상 반도체 공장 건설과 설비 반입, 생산까지 3~4년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P3 라인이 양산에 들어가는 시점은 오는 2023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P3 착공을 계획보다 서둘러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P4~6 라인 건설에 대비해 평택시에 공업용수를 추가로 확보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장 완공 시점이나 생산 일정 등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며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라인 증설을 서두르는 것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에 9조8천억 원을 투입했으며, 이 중 반도체에만 8조6천억 원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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