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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폭우에 차량 피해만 700억…자동차보험 손해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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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큰폭의 손해율 상승 예상돼 손해보험사들 죽을맛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7월까지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며 전년 대비 개선됐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장마와 폭우로 차량 피해가 7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면서 손보사들의 손해율 관리에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

11일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손보사의 가마감 기준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8~8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89.3~94.5%) 대비 약 3.4%~9.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뉴시스]
[뉴시스]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손해율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이들 손보사의 7월까지 누계 손해율은 83.3~84.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6%포인트 줄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외출을 삼가면서 차량 이용도 함께 줄었기 때문이다. 차량 운행이 줄자 사고건수도 감소했고, 가벼운 사고인 경우엔 병원 방문도 꺼리는 경향도 보였다.

문제는 최근 역대급 폭우와 장마로 인해 차량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0일 오전 9시까지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피해는 7천113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711억원으로 지난 2011년(993억원) 이후 9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차량 피해는 향후 손해율에 고스란히 반영되기에 하반기 큰 폭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계속된 장마로 인해 여름 휴가를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손해율 악화 요인도 존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년 통상적으로 태풍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좋은 경향이 있다"며 "작년 최악의 자동차보험 손해가 났고 올해 조금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이번 폭우 등으로 인해 다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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