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금호타이어가 회사 통장을 압류한 비정규직 노조에 유감을 표시하며 해사 행위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11일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비정규직지회의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요구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이하 비정규직지회)가 금호타이어를 상대로 신청한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이 승인됨에 따라 7월말 지급 예정이던 휴가비·수당·납품업체대금 등이 미지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비정규직지회는 금호타이어의 즉각적인 정규직화 방안 제시 없이는 채권압류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7일 관할 경찰서에 '고용 승계 투쟁 결의대회' 개최 집회신고도 한 상태다.
더불어 지난 6일 수급사협의회에 상견례도 하지 않은 '2020년 단체교섭' 결렬과 쟁의조정신청을 진행하겠다고 사측에 통보했다.
금호타이어는 "채권압류가 장기화되면 대외 신뢰도 하락으로 유동성 위기까지 초래될 심각한 상황"이라며 "더욱이 투쟁 집회신고와 쟁의조정신청 통보는 올해 '생존'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안간힘을 다하려는 경영정상화 의지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일방적 요구안 관철을 목적으로 회사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명백한 해사 행위다"라며 "지금이라도 비정규직지회가 채권압류 취하 등 해사 행위를 중단하고, 합리적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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