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그룹의 2인자인 '40년 롯데맨'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부회장)이 전격적으로 사임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날 오후 4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황 부회장의 사임 등 고위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송용덕 부회장의 경우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 롯데로 인수되던 1979년 입사해 현재까지 40여 년간 롯데그룹에서 일해 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을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는 근무 기간 동안 그룹의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등을 총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건 이후로는 지주회사 전환과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 핵심 이슈를 도맡아 처리해 왔다.
통상 고위급 인사는 정기 인사에 맞춰 행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긴급 이사회를 통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재계 일각에서는 황 부회장의 사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이어진 조직 쇄신 요구에 대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황 부회장의 후임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이끌고 있다.
롯데지주는 이날 인사를 단행함과 함께 조직 개편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의 전략 기능을 줄이고 지주 인력을 계열사 현장으로 보내는 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 사장이 롯데인재개발원으로,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이 롯데엑셀러레이터로 자리를 옮기는 등 고위 임원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안은 아니지만 금일 오후 이사회에서 타 사업 안건과 함께 인사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인사와 관련된 내용이 결정될 시 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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