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빅3'가 올해 2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 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보다 1천7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IT프로젝트가 지연되고, IT투자마저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 IT투자가 차츰 회복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는 2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24% 감소한 1천9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2조5천666억원으로 7.5% 줄었다.
코로나 사태로 삼성전자 등 관계사의 IT투자가 위축되면서 IT서비스 사업이 부진했던 탓이 컸다. 실제로 IT서비스 매출은 1조3천198억원으로 전년보다 16%가 줄었고, 영업이익도 1천843억원으로 25% 감소했다. 그나마 물류 사업 매출은 3.3% 증가하며 선방했다.
◆빅3, 영업이익 동반 하락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긴 했으나, LG CNS도 영업이익이 39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5% 줄었다. 전 분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던 매출은 이번 분기 7천219억원으로 1년새 5% 감소했다.
SK(주) C&C 역시 코로나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2.6% 줄어든 412억원, 매출은 15.3% 떨어진 4천452억원을 기록했다.
SK C&C 관계자는 "언택트(비대면) 환경에 따른 디지털 전환 등 신규 사업을 통해 매출 손실 방어 노력을 했으나,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수주 사업 지연·신규 디지털 서비스 사업 발굴 등의 어려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IT투자 회복 기대
IT서비스 업계는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반기 기업들의 IT투자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디지털 전환은 기업들의 지상 과제가 됐다.
이에 삼성SDS는 클라우드 전환 등 IT전략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SK C&C도 인공지능(AI) 등에 기반한 기업 맞춤형 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대하며, 제조·유통·의료 등 산업별 대형 IT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전염병 경험을 계기로 재택근무, 업무 솔루션 등의 IT서비스 투자는 필수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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