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보수 우익 기독교·시민단체의 8·15 광화문 집회 이후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미래통합당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통합당 전·현직 의원은 물론 당원 상당수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통합당에 "당 소속 집회 참가자들의 명단을 파악해 방역 당국에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9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 "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공당으로서 이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통합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집단감염 진원인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신도 상당수가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고, 교회 측도 신도 명단을 부정확하게 제출해 역학검사가 지체되는 상황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런 극단적인 행태는 감염병 방치를 넘어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역 당국, 사정 당국이 총력을 다해 감염 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검찰이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관련자들을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광화문 집회 참석 당원들의 자가격리와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당 차원의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집회 참가 당원 명단을 신속히 파악해 방역 당국에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국민 불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정부와 함께 조기 종식에 힘쓸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민생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경제위축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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